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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따뜻해 보이는 햇살이 창문을 통하여 도서관 안을 환하게 밝혀주는 오후 3시, 나무의 그림자들이 나한테 인사하 듯이 흔들고들 있었다. 따뜻해 보이는 이 햇살..  내 가슴까지 따뜻하게 감싸고 있었다. 김광민의 '지금의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난 왜 이 자리에 앉아 있는지, 에 대해서 생각 해 본다.

지금은 미국이다. 살아오면서 말로만 듣던 이 아메리카, 내가 여기 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꿈만 같았다. 게다가 나는 미국의 어느 대학 도서관안에 앉아 영어로된 수업자료를 계속 읽고 있었다는거, 열심히 해온 보람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지금 저~~~ 멀리서 보이는 나랑 똑같이 공부하고 있는 한명의 백인 여자가 앉아 있다. 그여자도 뭔가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좀더 가깝게 다가가보니 만화나 보고 있었네_-_
어쨋든 지금 이 풍경은 왠지 그림 같다. 한국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이 풍경을 만끽하며 내 가슴이 갑자기 따뜻해 졌다. 햇빚이 강해서가 아니라 이 아녹한 공간 속에 내가 있어서이다.

미국 적응은 생각보다 힘들다. 그러나 힘든만큼 얻을 것이 많을 거라..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즐기면서 결실히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 많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하고 어울리면서 나는 내 스스로가 얼마나 부족한지, 또 얼마나 특별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서양에서 사는 동양인들이 자기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면서 사는 자, 그리고 미국사회에 융합해 버려 자신의 문화를 아예 버린 자도 만나보았다. 나는 또한 후자 아닌가 싶다. 자신의 문화를 버리서라도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 전에 있었던 안좋던 추억들마저 버릴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그러니 늘 이런 모순에 빠지고 만다. 여전히 한국노래만 듣고 여전히 인터넷으로 한국 뉴스만 보고 있었다 (요새 산다라박의 키스에 빠졌음ㅋㅋㅋ). 한국이 너무 보고싶고 밥이랑 김치를 먹어야만을 나는 스스로 아직도 살고 있다는 것을 확신을 받을 수 있다. 열심히,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에게 수고하다고 달래려고 난 늘 한국음식점을 찾아다닌다. 글쎄 어쩔 수 없다랄까?ㅋ 아님, 아직은 미국 생활에 덜 적응해서 그런지. 혼자 타국에 있어서 그런지..

어쨋든 어제는 과거이고 내일은 미래다. 싸이 사진첩 정리하다 보니 지났던 모두 내 시간이 다 추억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때 만났던 사람들도 추억이 되어 버렸다. 이제 나이도 나이고 학년도 학년이고, 떠나간 사람은 이미 떠나갔고 나는 옛날처럼 돌아갈 수가 없다. 후회하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아니, 후회하지 않아. 나는 대학 들어오면서부터 지금까지 하루하루, 그리고 순간순간이 즐거웠기 때문이다. 옛날 추억들이 즐거웠던 만큼 내 앞날들도 즐거울거다. 서운하냐고 물어봤다. 서운하다. 즐거웠으니 서운하다. 이제 그 순간순간들 모두 추억으로만 간직해야 하니 정말 서운하고 눈물이 난다.

인간은 원래 모순에 잘 빠진다. 나는 또한 그렇고. 이제부터 잘 하자:) 여기서는 나의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잖아. 학문만을 삶의 목적이 아니다. 내 삶에 있어서 불가결한 요소인 하나는 바로 '친구', 그리고 '사람'이다 . 이 세상은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나는 사회의 한 공동체로서 사는 인간이니까. 이 사회에게 봉사를 하는 이 작은 시민이니까.  여기서 많은 사람을 만나자 현정아. 그리고 기억해, 이 사람들도 니 추억으로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니 화이팅 :)



 

우리 강아지, 4년째 실종.

결못남을 보면서 상구 (김소은의 애완동물)가 잃어버린 장면이 나왔습니다. 조재희 (지진희)와 정문정(엄정회)가 애타 열심히 상구를 찾아다니는 장면을 보고 어쩌 이렇게 마음이 아플까요. 정말 이 기분은 애완동물을 키워본적이 없으신 분들이 모를것입니다. 애완동물이 잃어버리는 거, 마치 자기 아들이 잃어버린것처럼 몇년이 지나도 이 아픔이 지워지지가 않더군요.

전 강아지를 두번이나 키워본 적이 있습니다. 학년때 생일 선물로 아버지한테 비싼 비글(Beagle)를 받았습니다. 태어난지 2주도 안됐는데 제가 직접 골라서 새로 이사온 아파트에 데려왔습니다. 아직도 어린 얘가 저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글쎄요 마치 한가족처럼 느껴지는거에요. 늘 제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공부하는데 제 무릎 위에서 조용히 자는 게 좋아했습니다. 물론 저도 무지 행복했죠^^

시간이 지나면서 얘도 커가면서 무거워집니다. 더이상 제 무릎이 얘를 감당할 수 없게 됐습니다. 얘도 알고 있었나봐요. 공부하거나 컴퓨터하는데 제 다리밑에서 자거나 혼자서 놀았지요ㅋ심심할때 제 다리도 핥고;;(이럴때 간지러워서 얘를 발로 찹니다-_-)
아니면 아버지를 좋아하는 이 강아지가 아빠가 소파에 앉아 티비 볼 때마다 자기랑 놀자고 아빠 위로 올라타서 우리 아빠 얼굴을 핥았습니다 (아 얘 침냄새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얘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

얘 어렸을 때




컸을 때



ㅋㅋㅋ참 귀엽게 생겼죠. 하지만 저는 고등학교 3학년부터 공부하느라 얘한테 전혀 관심을 주지 못했습니다. 또 다시 이사하는데 그 아파트가 애완동물 절대 금지라서 얘가 우리 따라 하루만 살다가 신고가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다른대로 보내야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아빠 친구분네 공장에서 맡겼습니다. 이 공장은 냉장고를 만드는 공장이라 뜨거운바람이 나는 아~주 큰 냉장고 옆에 살았습니다. 그래도 이 공장은 제가 다니는 학원 근처에 있었으니 학원 갈때마다 들러서 얘랑 10분동안 인사하고 노는데.. 나중에 모의고사등이 다가오면서 가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매일 매일 빠짐없이 얘를 찾아가셨습니다. 아 존경스러운 우리 아부지.. 얘를 찾아가서 산책시키고 먹여주고.. 그러다 공장이 더러워서인지; 얘 몸에 벼룩이 생겼습니다. 그때 얘를 한번 만났는데 벼룩때문에 몸에 피나도록 굵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가슴이 아팠던지.. 그래서 아빠랑 벼룩을 죽이는 약을 사서 몇번이나 약을 뿌리고 벼룩없애는 전용비누를 사서 계속 목욕시켰는데 그래도 없어지지 않았어요. 공장에서 벼룩이 개몸 말고도 여기저기 숨겨 있었나봐요;

그래서 얘를 살릴려고 또 다른 친구분네에 맡겼습니다. 이 오빠 친구분네가 우리 집에서 거리가 멀어요. 차타고 가면 길 안 막힐때 30~40분이나 걸립니다. 고3인 제가 갈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매일 빠짐없이 거기 가시는 우리 아버지한테만 소식을 듣습니다. 아빠가 퇴근하고 가시는데 그 시간만되면 문앞으로 나와서 기다렸습니다. 어쩌다 중간고사 끝나고 아빠랑 같이 가게 됐는데 한 1시간정도 놀다가 우리가 집으로 가야했을때 얘기 우리 차를 쫓아 나왔고, 한 5분정도 우리 차뒤에서 뛰어 따랐습니다ㅠㅠ

그때부터 얘랑 놀고 헤어질때마다 힘들어졌습니다. 늘 우리를 따라하려고 나오니까. 그러던 어느날 아빠 친구분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개가 잃어버렸다는 겁니다!!!!!!!!!!!! 아빠차와 비슷한 차가 지나가는데 우리 차로 착각하고 뛰어 나갔다고 한답니다. 그 전화를 받고 아빠가 당장 그 친구분네에 달려가셨습니다. 그 동네 공원, 길가 등 뒤집어서 찾았는데...

이렇게 2주가 지났는데도 얘가 안 보입니다. 대체 어디로 간건지 모릅니다. 걱정하는 우리 아빠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정말 아픕니다. 걔가 제대로 먹고 있는지, 고생하고 있는지, 잠을 잘 자고 있는지, 자기보다 큰 개 있을때 잘 싸워 나가는지..ㅠㅠ

찾지 못했습니다. 하긴, 우리랑 같이 있을때도 정말 고생을 많았지요. 차라리 이대로 좋은 주인을 만나는 것도..

잘 있어야 돼 우리 강아지야
비룩 지금까지 4년이나 지났지만 제대로 너를 챙겨주지 못한 내가 너를 기억하고 있고
너를 사랑하고 있다.
아프지말고 꼭 잘 있어라.

그리고.
앞으로 강아지 안 키울래요.




▶◀ 哀悼




2009년 5월 23일. 제가 컴퓨터에서 한참 레포트를 작성하는 도중에 네이트온 속보창이 눈에 띄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뭐야........."라는 말만 나왔습니다. 믿기지도 않았고 당황스러웠었고 그랬습니다. 한참 재판을 받고 뉴스에서 떠뜰고 있었던 대통령께서 갑자기 왠 서거를?? 반신반의의 심정으로 네이버에 들어갔습니다. 아침에 자살했다고 그렇네요. 당신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뭐라고 해야 하는지, 저는 이것을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하는지 전혀 알 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벼락에 맞았듯이 모든게 멈춘것만 같았습니다. 저의 심장, 저의 정신.

노무현대통령. 해외에 있었던 저는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살기 시작할때, 아니, 다르게 말하면 처음으로 이 나라를 접할 때 바로 노무현대통령이 집권하는 시대였습니다. FTA든 탄핵이든 뭐든 너무 시끄러운 세상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거 마땅히 있어야 하는거라서 별 다른 생각을 안들었습니다. 뭐라고 할 까. 그냥 편안했었지요. 복지도 잘 해주셨고, 제가 지금 사무봉사하고 있는 서울 특별시 어린이 병원도 노무현정부일때 새로 지어진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애아동이 치료를 받는거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따듯하고 행복하는데요.

그런데 노무현대통령께서 자살을 하셨습니다. 자살인지는 물론 경찰관의 조사에 기대해 봐야하지만, 어쨋든 존경하는 이 대통령께서는 돌아가셨습니다. 전국적으로 충격과 눈물만 가져왔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김ㅇㅇ교수님께서 "자살하든말든 사과하고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는 "이유가 무엇이든 자살하고 책임은 회피하는 것은 아무래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조선일보까지 "대통령서거는 대통령자살로 해야한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아니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냉정하게 말을 할 수가 있어요?

저는 스스로 노빠든 좌파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좌파인지 우파인지를 물어보면 저는 휴머니스트라고 말할 것입니다. 휴머니스트란 바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죠.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흑자가 그랬습니다. "당신이 휴머니스트라고 말하는 순간, 당신은 좌파입니다"라고 말하더라고요? 맞아요, 휴머니스트라고 그러면 다들 사회약자, 사회소수자 등 인간에 대한 이해를 생각하고 있겠죠. 갑자기 말은 잃었습니다. 아니, 제가 이해하고 있는 휴머니스트는 그런건 아닌데. 단지 사람과 상황에 맞게 해석하고 이해하며, 필요한 경우 경제향상을 지지하고 때론 사회복지에 중요시하고 그런거였는데.

그래. 그럼 나는 좌파라고 인정하지. 굳이 하나를 선택하라면 경제보다 저는 사회복지에 더 중요시하니까. 그래서요? 솔직히 좌파든 우파든 그렇게 중요하나요? 지금 눈앞에 있는 현실이, 노대통령께서 자살을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충격만 가져오는 것뿐만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관심도 보였고,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정치현상을 보여주고 있는겁니다. 부끄럽지도 않아요? 전 부끄럽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 대한민국의 지도자로서 저는 당신이 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이 죽음을 당하는 순간 당신도 약자임을 저에게 보였습니다.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편하게 쉬세요. 대한민국을 떠나서, 이 세상을 떠나서, 편안한 그것에서 영원히 편안하게 쉬시기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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